
Capsella bursa-pastori
소쿠리에 담겨 푸릇푸릇 흙내음을 가득 품은 냉이.
냉이는 들판이나 밭에 심지 않아도 스스로 생명력을 틔운다.
저온에서도 잘 자라고 내한성이 강해 생명력이 강하다.
추운 동지 이후, 싹을 틔우고 음력 2월이나 3월에 줄기가 나와 들이나 논밭 주변에서 찾아 볼 수 있다.원산지를 소아시아와 동유럽이라 한다.
하지만, 냉이는 전 세계 어디 든지 널리 퍼져 있다고 한다.
봄철을 대표하는 나물, 냉이. 우리나라 논밭이나 길가에서 볼 수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봄철에나 잠시 마트에서 팔기는 하겠지만. 자세히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겠다. 굳이굳이 재래시장을 찾아가거나 하지만, 주차 및 교통혼잡으로 재래시장쪽은 갈 엄두도 안나고 발길 끈은지도 오래 되었다. 할머니들이 노상으로 팔고 있는 것에서나 봤던 것 같다.
어렸을 때나, 엄마가 밥상에 자주 올려줘서 먹어 보았지만, 분가 살이하고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정말 자연스럽게 제철음식이나, 건강한 식재료와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나는 건강하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다. 맛있게 먹고 싶은 거 먹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어릴 때는, 된장에 무친 냉이나물 뭐 그런 하찮은 거를 해주는지,,
된장에 무친 맛을 이해할 수 없는 나이 였으나, 이젠 없어서 못 먹고 제철나물을 제때제때 못 찾아 먹는게 서글프기만 하다.
그나마 어릴 적에, 시골 산지에서 공수 되어 온 제철나물, 풀 때기 등을 먹고 자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 그 배경은 우리어머니가 전라남도 해남 출신의 시골사람이라 가능한 시골 풍의 밥상이였다. 세련된 옆집 아줌마처럼 왜 맛있고 풍성한 요리를 해주지 못하는지에 대해 항상 불만이 있었는데, 나는 귀한 음식을 먹고 자랐던 것이였다.
냉이는 흙 더미에서 캐낸 것으로 물에 첨벙첨벙 거리며 흙을 털어내며 깨끗하게 세척하여 약간 손질하여, 무쳐도 먹고, 국도 끓여먹고 튀겨도 먹고 여차하면 쌩으로 우걱우걱 씹어 먹어버려준다.

무쳐먹는 나물은 손질한 냉이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꼬옥 짜내어 된장+깨소금+참기름 정도로간단하게 무쳐먹는다.
아침엔 냉이 된장국이 제일이다.
보글보글 된장을 풀은 스프에 깨긋히 씻은 냉이를 넣고 끓이면 냉이 된장국.
냉이 된장국은 정말이지 봄의 보물이다.
냉이 된장국에 아침밥 말아먹고 보물 뜯으러 소쿠리 옆에 끼고 산으로 마실 나가고 싶다.

나른한 오후,
점심시간에는 냉이 밥하고, 달래간장 만들어 비벼 먹으면 참 좋겠다.

밤에 심심하면, 냉이 튀겨서 막걸리 한잔 찌끄려도 참 좋겠다.
삼사월, 봄 철 내내 냉이만 뜯어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이다.
풀을 씹으면 씹을 수록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어찌 좋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냉이는 간 해독에도 좋고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도 좋으며, 봄철 춘곤증을 없애준다.
비타민 A·B·C·K 등을 함유하고 있고, 철분 + 무기질도 많고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이 시금치보다 몇 배나 더 많아요.
고혈압이나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부인과 질환이나 당뇨병환자에게도 좋다 양배추처럼 위 건강에도 좋은 약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