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5일,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였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군 위안부는 태평양 전쟁을 전후 하여 일본군에 의해 조직적으로 동원되어 성노예 생활을 강요 당한 여성들이다.
이 문제는 단순한 한일 간의 역사적 갈등을 넘어 전시 여성 인권 침해 및 보편적 인권 문제로 다루어 지고 있다
당시, 한국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동티모르,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의 여성들이 취업사기, 협박, 강제 연행등의 비인도덕적인 방법으로 피해를 입었다.
1991년 8월 14일 고(故)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이로 인해, 묻혀져있던 역사의 진실이 세상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후, 다른 피해자들의 연이은 증언과 함께 일본군 공문서 등 관여 증거들이 발굴되었다.
유엔 인권위원회 보고서(고마라스와미 보고서)는 이 사건을 군대 성노예제로 규정하고 국제법적 책임과 명예 회복을 권고했다.
미국 하원 결의안 121호를 비롯해 유럽연합, 캐나다, 일본 지자체등에서도 역사적 사실 인정과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 1,000회를 기념하여 2011년 처음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미래 세대를 위한 인권,평화 교육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평화의 소녀상은 김운성, 김서경 작가 부부가 제작했다.
단순히 피해자의 모습을 본뜬 것에 그치지 않았다.
억악된 역사, 피해자의 한, 그리고 소통과 평화의 메시지를 디테일하게 담아내었다.
디테일. 1 : 뜯겨진 단발 머리
소녀의 뜯겨진 듯한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 그리고 조국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되고 찢겨나간 비극적인 상황의 상징이다.
디테일. 2 : 빈 의자
소녀상의 옆에 놓인 빈 의자는 세가지 중요한 의미
1) 이미 먼저 떠나신 피해자 할머니들의 빈자리
2) 이 자리에 누구나 앉아 소녀와 함께 공감하고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의 의미
3) 다음 세대가 이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이다.
디테일. 3 : 어깨 위의 새
소녀의 어깨 위에 살포시 앉은 작은 새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이미 세상을 떠나신 할머니들과 현재 남아있는 우리를 이어주는 영매 역활의 상징.
피해자들의 영혼이 자유롭게 날아올라 평화로운 곳으로 가기를 바라는 염원의 상징
디테일. 4 : 뒤꿈치를 들고 있는 맨발
소녀는 신발 없이 맨발 상태이다.
발 뒤꿈치를 살짝 들고 바닥에 온전히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고향에 돌아왔어도 사회적 시선과 편견으로 마음 편히 정착하지 못했던 피해자들의 고단하고 불안했던 삶의 상징이다.
사건 발생 후,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 해결 되지 않은 현실을 상징하기도 한다.
디테일. 5 : 가슴에 모은 손
소녀는 두 손을 꼭 쥔 채 가슴에 모으고 있다.
이는 외부의 압박이나 잊힘에 굴하지 않고 역사적 진실을 끝까지 지키고 규명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뜻이다.
디테일. 6 : 그림자 속 나비
소녀상 아래 바닥에 비친 그림자는 할머니의 굽은 형상을 하고 있으며, 그 가슴 부위에 흰 나비가 그려져 있는데…나비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부디 나비로라도 환생하여 제약 없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해원과 평화의 상징으로 이는 소녀의 세월이 흘러 한 많은 할머니가 되었음을 상징한다.